앞선 글에서 환각 없는 제조 AI는 답을 '정의된 관계'에 묶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질문이 생깁니다. 그 '정의된 관계'는 대체 누가, 어떻게 만드는 걸까요? 여기서 두 단어가 나옵니다. 표준화, 그리고 온톨로지입니다. 이름은 거창하지만 개념은 의외로 단순합니다. 그리고 이게 모든 제조 AI의 진짜 토대입니다. 온톨로지 = 공장의 '관계 사전' 온톨로지를 한마디로 풀면, 우리 공장 안의 모든 것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정리해둔 관계 사전 입니다. 현장을 떠올려 보면 모든 것은 이미 연결돼 있습니다. 자재는 특정 공정에 투입되고, 공정은 특정 설비에서 돌아가고, 그 설비 상태는 품질에 영향을 주고, 품질은 결국 고객 납기로 이어집니다. 베테랑 담당자의 머릿속에는 이 관계망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불량이 터지면 "아, 이건 그제 바꾼 그 자재 로트 때문이겠군" 하고 단번에 짚어냅니다. 문제는 이 관계망이 사람 머릿속에만 있다는 것입니다. 시스템에는 데이터만 칸칸이 쌓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