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을 들여 MES를 깔고, ERP를 붙이고, 현장에 태블릿까지 돌렸습니다. 그런데 1년이 지나도 공장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품질 문제가 터지면 여전히 담당자가 엑셀을 열어 한참을 헤매고, 설비가 멈추면 사람이 뛰어가 원인을 찾습니다. 시스템은 늘었는데 일하는 방식은 그대로입니다. "스마트팩토리가 원래 이런 건가" 싶을 때, 문제는 솔루션을 덜 깔아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실패는 아래 세 가지에서 시작됩니다. 업계에서 잘 말하지 않는 부분이라 솔직하게 적습니다. 1. 데이터가 흩어져 있다 (데이터 사일로) MES는 MES대로, ERP는 ERP대로, 품질 시스템은 또 따로 데이터를 쌓습니다. 같은 '품목'인데도 시스템마다 코드가 다르고 정의가 다릅니다. 그래서 "이 불량이 어느 자재 로트, 어느 설비, 어느 작업자와 연결되는가"를 물으면, 사람이 여러 화면을 오가며 손으로 짜맞춰야 합니다. 데이터가 많아진 게 아니라, 연결되지 않은 데이터가 많아진 것입니다. AI를 올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