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팩토리'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이런 그림을 떠올립니다. 사람이 한 명도 없고, 불도 꺼진 채 로봇만 돌아가는 공장. 조명이 필요 없으니 '다크(dark)'라는 거죠. 틀린 그림은 아니지만, 핵심을 놓치고 있습니다. 진짜 질문은 "사람을 몇 명까지 줄일 수 있나"가 아닙니다. "사람이 줄어도 공장이 스스로 판단하고 멈추지 않을 수 있는가"입니다. 이건 로봇을 몇 대 더 들이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공장 전체를 누가 지휘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장비를 다 사도 공장은 똑똑해지지 않는다 요즘 현장에는 좋은 장비가 넘칩니다. 협동로봇, 자율주행 운반차(AGV), 비전 검사기, 피지컬 AI까지 매년 쏟아집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장비를 들일수록 관리할 것이 늘고, 시스템이 서로 따로 놀고, 사람은 오히려 더 바빠집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장비 하나하나는 똑똑하지만, 그 장비들을 한 몸처럼 지휘하는 주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로봇은 자기 동작만 알고, AGV는 자기 경로만 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