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한 공장에는 시스템이 이미 다 있습니다. 생산을 관리하는 MES, 자원을 관리하는 ERP, 품질·창고·설비 시스템까지. 적게는 서너 개, 많게는 열 개가 넘습니다. 그런데도 현장에서 가장 흔히 듣는 말이 이겁니다. "시스템은 다 있는데, 서로 말이 안 통한다." 같은 회사 안인데 MES가 아는 것을 ERP가 모르고, 품질 시스템이 잡은 불량을 생산 시스템이 연결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이 그 사이에 끼어 데이터를 옮기고, 맞추고, 다시 입력합니다. 시스템이 늘었는데 사람의 손이 더 바빠지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사일로는 비어 있는 게 아니라 비싸다 이렇게 시스템이 서로 단절된 상태를 솔루션 사일로라고 부릅니다. 사일로는 단지 불편한 정도가 아니라, 눈에 잘 안 보이는 비용을 매일 발생시킵니다. 첫째, 옮겨 적는 비용입니다. 한 시스템의 숫자를 다른 시스템에 다시 넣는 일은 사람의 시간을 갉아먹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끼어듭니다. 둘째, 못 보는 비용입니다. 자재의 문제가 품질